흐린 하루 속에 빛나는 발견들

오늘은 흐린 하루였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전부터 창문 밖을 보면 회색빛의 구름이 무겁게 낀 하늘을 보여주었다. 일희일비처럼 흐물거리는 구름 속으로 태양의 빛이 슬며시 비추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흐린 날씨 속에서도 좋은 발견들이 있었다.

첫 번째로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에 들렀을 때였다. 카페 안은 햇빛이 고스란히 들어오는 창이 희미하게 반사되어 깨끗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나는 커피를 주문하고 나서 앉아서 주변을 바라보았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우산을 들고 서둘러 걸었으며, 스트릿 뮤지션은 자신의 음악을 노래하면서 행인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기쁨을 선사했다. 이런 모습들이 마음 속에 힐링을 가져다줬다. 그동안 몰랐던 사소한 순간들이 흐린 날씨와 마주하면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번째로는 낮 시간에 나서서 산책을 하려고 나왔을 때였다. 사람들은 속옷마저 거뜬하였지만,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휑휑한 바람을 맞으며 내륙으로 향했다. 산책로에서는 가을이던 운치를 연상시키는 노란 가을 잎들이 붉은 사슴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런 평온한 자연의 풍경 속에서는 흐린 날씨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주었다. 이 날씨의 멋진 특징은 바로 자연 속에서 느끼는 평온함과 함께 흐려진 하늘 틈새로 비춰지는 간간한 햇빛이었다.

세 번째로는 저녁시간에 가족들끼리 단체로 운동을 나갔을 때였다. 처음에는 흐린 날씨 때문에 모두가 조용한 분위기로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동을 하고 나서는 힘차게 웃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운동을 하면서 몸이 녹슬지 않게 도와주는 흐린 날씨였다. 그래서인지 더욱이 땀이 흘리는 데에 지장이 없었고, 신선한 공기와 함께 흐린 날씨 속에서는 여가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을 더욱이 느낄 수 있었다.

오늘 하루 동안의 흐린 날씨 속에서 빛을 발견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끼며 일기를 마치고 있다. 이런 날씨 역시 우리 주변에는 많은 아름다움을 숨겨놓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도 흐린 날씨라 할지라도 나의 발견과 관찰 눈을 통해 빛나는 순간들을 찾아보고, 그 빛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이런 작은 발견들을 통해 하루하루를 더욱 풍요롭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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