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봄의 시작

오늘은 기분 좋은 초록빛 봄의 시작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어보니 싱그러운 봄바람이 들어와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여러 색깔의 꽃들이 흔들리며 향기를 풍기고, 작은 새들이 윙윙대며 양지로 날아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는 옷장에서 예쁜 봄 옷을 골라 입고 밖으로 나갔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동네 사람들도 점점 나와서 봄 태양을 즐기려고 했다. 걷는 길에는 싱그러운 새와 조용히 자라고 있는 신록색 잔디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어딘가 어깨를 훔쳐보는 듯한 따뜻한 햇살이 내 기분을 더욱 환하게 만들었다.

그 때, 내 시선은 먼 곳으로 향했다. 멀리 빛나는 작은 호수가 보였다. 호수 주변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소리 내기나 여가를 즐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도 호수로 향해 걸어갔다. 호수 근처의 나무 아래서 나무그늘이 웃음 지어 단시간의 쉼을 즐기는 한 가족을 발견했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이 미소를 지어줄 수밖에 없었다.

내가 호수에 도착한 순간, 물결이 활짝 웃듯이 나에게 반겨주었다.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와 오리들이 내게 다가왔다. 백조가 우아하게 나를 지나가고, 오리떼는 가까이 와서 내 발걸음을 따라했다. 호수 가장자리에는 꽃잎들이 떠다니며 봄의 색깔을 더욱 강조해줬다. 나는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며 물고기들의 춤을 감상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나는 나무그늘에서 깃털 푹신한 잔디밭에 앉아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는 소향기꽃들이 펼쳐져 있었다. 햇빛은 하늘에서 깔끔한 물결을 그리며 내게 비쳐왔다. 나는 눈을 감고 맑은 하늘아래에서 자유로이 흐르는 바람을 느꼈다. 그 순간, 누군가가 나에게 속삭이듯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봄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봄의 시작은 그저 바깥을 나가 보면 됐다. 동네 뒷골목에서 싱그러운 꽃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을 듣는 것으로 봄의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고 느꼈다. 낮이 저물기 시작할 때쯤, 미세먼지 없는 공기가 가볍게 흩어져 나를 감쌌다. 그 순간, 나는 봄의 프롤로그를 길게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초록빛 봄의 시작이었다. 꽃들의 향기와 새들의 지저귐, 햇살 가득한 하늘과 호수에 물들어있는 봄바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봄이 시작됨을 느끼며, 나도 마음을 가벼워져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초록빛 봄의 시작은 언제나 나의 마음을 밝게 해주고, 새로운 시작을 강력하게 응원해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봄의 여정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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